육지에 가기로 했던 4월 5일.
갑작스러운 강풍주의보와 호우 예보로 전날부터 대부분의 비행기가 다 결항이 됐었죠.
저희가 예약한 비행기도 결항됐고요...
강풍이 금방 잦아들면서 비행기는 다시 떴지만, 그날 이동하는 항공편 좌석이 다 마감돼 비행기로 갈 순 없었어요.
이대로 못 가나, 다음날 아침 비행기를 타야 하나 하고 있을 때,
다행히 남편 거래처 사장님이 배는 출항한다고 알려주셨고, 급 교통수단을 바꿨습니다.
퀸제누비아호 패밀리룸, 배로요 ㅋㅋㅋ ㅠㅠ
남편과 저 저희 둘만 가면 일반 객실을 이용했을 텐데,
아이들이 있어 패밀리로예약했어요.
(패밀리 가격 26만 원 정도)



오메기떡이랑 캐리어랑 유아식 반찬, 이유식, 간식 아이스박스에 담고,
바리바리 싸서 선착장에 도착.


나가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했어요.

버스에서 내려 짐을 다시 챙기고, 계단을 올라 배를 타면 에스컬레이터가 나옵니다.
배에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건 처음 봤어요.ㅋㅋㅋ
(마지막으로 배를 탔던 게 2017년이었으니)
아무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로비가 보입니다.
로비에서 객실 키 받고, 패밀리룸으로 갑니다.

퀸제누비아호 패밀리 객실 모습이에요.
딱 4명까지 이용하기 괜찮은 방 크기입니다.
세면대랑 작은 수납공간이 있었어요.
좌식 테이블과 베개, 이불, TV도요.
TV는 기본 채널만 볼 수 있었습니다.



축복인 창문으로 바다와 배를 한참 동안 바라보며 즐거워했고,
둘째는 오빠 따라 올라가서 좋다고 계속 웃었어요.
다 같이 쓰는 객실을 이용하면 아이들도,
주변 사람들도 불편해할까 봐 걱정이 돼 퀸제누비아호 패밀리룸을 이용한 건데 잘한 것 같았습니다.



배 출항하는 것까지 퀸제누비아호 패밀리룸에서 보고 주변을 둘러보기 위해 객실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래로 내려가니 즐길 거리가 꽤 있었어요.
제일 반가웠던 오락실부터



파리바게뜨, 편의점, 마사지기, 영화 상영관, 밥 먹는 곳, 음료 등
있을만한 건 다 있었습니다. 샤워장도요!
오락실 게임기도 기대보다 많았었죠.
(연애할 때 자주 했던 더 하우스 오브 데드 게임기!! 아이들이 있어 눈으로만 힐끗 봤어요...)


식당 들러 우동이랑 돈가스도 먹었답니다.
점심 먹고 왔는데 축복이가 배고팠는지
우동 먹자고 하더라고요. ㅎㅎ
(솔직히 우동은 조금 맛이 아쉬웠어요. 평소 싱겁게 먹는 편인데 싱겁다 느꼈습니다..)



놀 거 다 놀고, 먹을 거 다 먹고, 객실에 들어와서 또 놀다가 간식 먹고, 밖에 또 나갔어요..
3번은 나가서 돈 것 같아요.
1시간 정도의 짧은 낮잠 시간도 가졌지만,
4살 아이가 휴대폰 & 유튜브 없이 장시간 운항하기엔 힘들더라고요.
지루해하고 날씨가 안 좋아서 도착까지 지연되니 더 답답해했습니다.

7시쯤 목포에 도착했어요.
점심을 늦게 먹어 저녁은 못 먹을 줄 알았는데,
아주 배부르게 잘 먹었답니다. ^^
퀸제누비아호 패밀리 이용 만족도는 보통이에요.
아이들이 편하게 온 건 맞는데,
방 크기와 카펫이 좀 아쉬웠습니다. (가격 대비)
배 자체는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신혼 때 갔었으면 정말 재미있게 놀았을 것 같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임항로 111